2024-06-30
콩고기와 같은 대체육에 대해 먹어봤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대체육은 콩 속의 단백질과 같은 식물성 재료로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재료다.
개인적으로는, 먹어봤을 때 질감이나 맛이 진짜 고기와는 다른게 확연히 느껴져서 선호하진 않는다. (=맛없다 웩)
콩고기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주자가 있는데, 바로 ‘배양육’이다.
배양육이란
동물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배양 시설에서 고기로 키운 것을 말한다.
즉, 실제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세포만으로 영양 성분을 성장시켜 인공 고기를 만든 것이다.
최근 계속된 투자를 바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도달했고 상업화를 점점 앞두고 있다.
왜 멀쩡한 고기를 놔두고 대체육과 배양육의 시장에 투자가 계속되고 진화하고 있을까?
기후 위기, 대체육 시장은 필연적
전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2022년 80억을 돌파했고, 2050년 쯤에는 100억 명을 넘을 예정이라고 한다.
인구 수가 늘어나면? → 식량이 더 필요해진다. 그 중에서도 육류는 필수다.
꾸준히 육류 생산도 늘어나야 비례하여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가축 생산 증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진행 중인데 이것이 관련되어 있다.
자동차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는 전기차의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산에서도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탄소 발생을 줄여나가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교통과 에너지 산업이 탈탄소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다음 타겟은 축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축산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체 비중의 약 15%로, 교통 분야(13%)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구상의 모든 소가 만들어내는 온실 가스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많다고 하니 말은 다했다고 본다.
지구의 기후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축산업은 더 키우기 힘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오히려 시장이 줄어들 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생산해 온 육류를 대체할 것들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대체육에 대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체육은 온실가스의 해결도 매우 큰 부분이지만,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실제 가축을 키우면서 드는 비용보다 덜 들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으며, 앞으로 상업화 수준으로 발전이 된다면 실제 고기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가축은 바이러스 등 전염병으로 인해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배양육은 기존 수요에 맞는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이점이 있다.
이처럼, 기존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가축을 기르기 위한 토지와 환경 마련, 가축 사료에 필요한 자원, 바이러스에 대한 생산 위험성을 모두 해결해 줄 미래 대체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체육과 배양육 시장은 2040년 경 전체 육류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콩고기와 같은 대체육보다 배양육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마트에서 국내산과 미국산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축 고기와 인공 고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ㄷㄷ; (먹는 거랑 다르긴 하지만 인공 다이아몬드가 유행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느낌?)
아직 해결해야 할 점들
안전성을 포함한 대체육에 대한 정의가 아직 법적으로 완전하지 않다.
배양 과정에 투입되는 항생제 및 호르몬, 그리고 맛을 내기 위한 첨가제 등이 인체에 문제가 없을 지는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하다.
또한, 배양육을 농업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많다. 인류의 먹거리 생산을 위한 배양육은 육류로 포함해야하고, 농업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 현재 축산업계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식품으로 인정받는 절차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오게 된다면, 배양육이 어떻게 분류가 되어 자리 잡게 될 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다..!
[생각 정리]
앞으로 늘어나는 인구 →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축산업의 육류 생산 제재로 인한 감소
→ 대체육 시장의 발달 및 성장 → 온실가스 감소 및 식량 문제 해결
아직 어색하지만, 언젠가 우리 눈 앞으로 오게 될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너무 부합하는 취지의 산업이고, 실제 상용화까지 머지않은 투자와 기술이 지금이 순간에도 병행되고 있다.
만약 진짜 배양육이 우리가 먹고있는 고기와 맛이 비슷하고, 영양분도 충분하다면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지 않을까?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고, 시장의 공급을 제약 없이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
당장은 육류를 대체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그렇게 가지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 인식이 개선되고 대체육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되면, 축산업은 환경에 대한 이슈와 공격을 받으며 점차 비중이 줄어들 것 같다.
결국 실제 육류의 공급은 줄어들고, 가격은 높아지고 귀해진다. 지금은 당연히 상상하기 힘들지만, 실제 가축으로 도축한 고기는 프리미엄화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먼 미래에는 점차 인간이 죽여놓은 지구에서 버티기 위해, 우리가 먹어왔던 음식들은 상류층만 즐기는 음식이 되고, 가공된 대체 식품들이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주식이 될 수도 있다. (설국열차의 곤충 단백질바와 같은 것도 주가 되진 않겠지…?)
지금 당장 투자할 정도로 바라볼 시장은 아니지만, 최근 식약처에서 대체 식품에 대한 관련 기준을 정의하고 있고, 여러 국내 기업에서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조금씩 관심을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난 돈 열심히 벌어서 진짜 고기 먹을래..ㅠㅠ